니오지오의 티키타카
15화_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15 친구–동정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기쁨이 친구를 만든다(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Ⅰ: 제9장 혼자 있는 사람 499) 내가 지금까지 이해하는 철학, 내가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는 철학은 얼음과 높은 산에서 자발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삶의 낯설고 의문스러운 ...
14화_‘나’라는 최고의 걸작…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14 그대가 삶을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그대는 그것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현자들이 항상 사용하는 기술이었다. (유고 1883년 가을) 어느 시대에서든 최고의 현자들은 삶에 대한 똑같은 판단을 내렸다: 삶은 ...
13화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13 그대 바보여, 작별의 말로 그대에게 다음의 가르침을 전한다.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곳은 스쳐 지나가야 한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스쳐 지나감에 대하여』)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
12화_그게 생이었던가? 자, 다시 한번.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12 “너희는 아직도 너희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그런 세계를 창조하고자 한다” by 차라투스트라 <자기 극복에 대하여> 독일어 ‘위버맨쉬(Übermensch)’는 문자 그대로 ‘인간을 넘어섬’, ‘인간을 극복함‘의 뜻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위버맨쉬’를 ‘슈퍼맨’으로 번역하기도 했으니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강한 자’라는 오해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지오는 생각했다. 뭐니 뭐니 해도 니체 철학에 대한 가장 무서운 오해는 초극적 삶을 위한 ‘힘에의 의지‘를 ‘권력에의 의지‘로 해석하고 한 데 엮은 ‘초인 사상’이라고. 히틀러의 망상을 자극한 바로 그 자의적 해석 말이다. ‘자기 극복의 존재’로서의 초인이 세계사적 재앙이라 할 그 폭력적 반(反) 유대주의에 이용당한 걸 알면 니체는 과연 뭐라고 할까? 상상이나 했을까? 지오는 어느새 니체에 빙의한 채 그를 대신해 분노하고 있는 자신을 ...
11화_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11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by 이육사 우리는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뒤로 옆으로 앞으로 모든 방향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도 ...
10화_”신은 죽었다!”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10 지오에게 《도덕의 계보학》은 하나의 훌륭한 문화정신분석학으로 읽힌 책이었다. 그동안 도덕은 인간이면 당연히 지켜야 할 보편적 규칙으로서의 윤리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니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단어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 ...
9화_귀족 도덕과 노예 도덕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9 노예들의 창조적 행동? 지배자들의 문화에 대항하여 ‘No’를 말하는 것으로써 자신들의 가치 창조? “여러 가지 언어로 표현된 ‘좋음’이라는 명칭이 어원학적인 관점에서 본래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물음이 나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었다. …… ...
8화_거리의 파토스(Pathos der Distanz)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8 나는 유독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도덕을, 말하자면 지금까지 지상에서 도덕으로 칭송받은 것을 죄다 미심쩍게 생각한다. 환경이나 나이, 선례며 출신과 모순되게 일찍부터 저절로 끊임없이 의심이 생겨서 나는 그것을 나의 ‘선천성’이라고 부를 권리마저 ...
7화_의심하라! 치열하게~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7 “아무 거리낌 없고, 조소적이며, 난폭하게 – 지혜는 우리에게 이런 것을 원한다. 지혜는 여성이며, 지혜는 언제나 오직 전사(戰士)만을 사랑한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덕의 계보학》제3 논문)” 니체는 《도덕의 계보학》 서문에서 밝히기를, 《도덕의 계보학》 제3 논문은 ...
6화_지혜는 오직 전사만을 사랑한다.
니체와의 토리노 데이트 6 지오: 말하고 보니 지금 우리는 철학하는 태도에 대한 얘기만 한 것 같네요. 진리가 뭔지는 아직 대답하지 않았으셨습니다. 궁금합니다. 진리가 대체 뭔가요? 니오: 나도 궁금하군요. 진리가 뭐요? 지오: 아니 그걸 왜 저한테 물으실까요? ㅎㅎ 니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