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프로젝트
50일차_순망치한脣亡齒寒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다. 서로 의지하던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쪽도 안전하지 않는 그런 관계에서 사용하는 성어인 거다. 입술 순(脣), 망할 망(亡), 이 치(齒), 찰 한(寒) ‘순망(脣亡)’은 ‘입술이 망하다(?)’, 어째 좀 이상타. ‘입술이 없다’로 ...
49일차_시비지심是非之心
만약 우물에 빠진 아이를 본다면? 이 상황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이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맹자님이 그리 말씀하시었다. 바로 그 측은지심이 ‘인(仁)’의 단서(端)가 된다고도 했고. 이로부터 맹자의 인간 본성에 관한 그 유명한 ‘성선설(性善說)’이 나왔으리라. 나는 정말 굳게 믿었었다. ...
48일차_천의무봉天衣無縫
‘결점 없이 훌륭함’을 의미하는 ‘완벽(完璧)’이라는 단어, 요것도 관련 고사가 있는데… 천하의 ‘명옥(名玉)’으로 알려진 ‘화씨의 구슬’에 관한 이야기 말이다. 이 얘기 시작하면 또 길어지나니. 참으시오~ 완벽, 우리 일상에서 참 많이 듣는 말일 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
47일차_미생지신尾生之信
미생지신(尾生之信), 이 성어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혹시 장그래? 하하. 그럴 수도 있겠다. 드라마 ‘미생(未生)’에서 장그래가 자신을 미생이라 했던가? 또 누군가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이 먼저 떠오를 지도 모르겠다. ‘바알못’, 즉 바둑엔 문외한인 나는 미생이 ...
46일차_결초보은結草報恩
‘결초보은(結草報恩)’은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다들 읽었을 법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그 뜻은 ‘죽어 혼령이 되어서라도 은혜를 갚음’이다. 출전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고. 음… 이 책 처음 듣는다고? 공자님이 엮은 노(魯)나라의 역사서 <춘추(春秋)>를 좌구명(左丘明)이 주석을 단 해설서다. 이 좌씨는 춘추시대 ...
45일차_요산요수樂山樂水
‘요산요수(樂山樂水)’는 ‘산과 물을 좋아함’이다. 아주 심플하다. 이 말은 <논어(論語)>의 ‘옹야(雍也)’편에 나오는 문장에서 유래했다. 예전에 한자 좀 아는 사람이라면, ‘지자(知者)는 요수(樂水)요, 인자(仁者)는 요산(樂山)이라’ 이 정도는 한 번쯤 읊어봤을 게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얘기다. 좀 길지만, 이 문장은 ...
44일차_등화가친燈火可親
참 고요한 시간이다. 밖에는 비가 오나보다. 빗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것도 같다. 창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까만 밤이다. 어느새 가을밤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이 조용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감미로운 피아노곡… 차분한 이 밤에 정말 잘 어울린다. ...
43일차_아사고인我思古人
대학 새내기 나의 첫 수업은 우리 과의 가장 어르신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중국문학개론>이었다. 그 첫날의 기억을 돌이켜보니 본격적인 강의였다기보다는 노교수님의 따뜻한 인생수업 같은 느낌이었던 듯하다. 그날 교수님께서 강의실에 들어오시자마자 칠판에 네 글자를 쓰셨더랬다. ‘아사고인我思古人’ 그리고 말씀하셨다. ...
42일차_권토중래捲土重來
오늘은 넘어져도 금방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얘기로 시작해야겠다. 우리에겐 귀여운 아이 이미지로 연상되는 이 단어가 중국어로는 ‘넘어지지 않는 노인(不倒翁)’으로 번역된다. 암튼, 아무리 큰 고난이 와도 꿋꿋이 견뎌내는 그 오뚝이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사자성어가 있었으니, 바로 ‘권토중래(捲土重來)다. ...
41일차_불치하문不恥下問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자성어 드디어 두둥~ ‘불치하문(不恥下問)’이다. 이 성어는 글쎄…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숙하려나? 잘 모르겠다. 내 주관적인 느낌이라면 다른 이들도 이 성어가 엄청 다정하게 느껴질 것 같긴 한데. 암튼, ‘불치하문’이라 함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