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프로젝트
100일차_유종지미有終之美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는 말, 우리 정말 많이 하며 산다. 이 말의 의미를 진지하게 곱씹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그냥 습관적으로 썼을 뿐. 오늘은 12월 30일, 내일 하루가 더 남아있긴 해도 대체로 한해의 끝맺음에 대한 ...
99일차_일취월장日就月將
오늘 아침에 자료 검색하다가 재미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일취월장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물론 대다수는 당연히 알리라.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성어 ‘일취월장(日就月將)’의 의미는 ‘나날이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함’이다. 그런데 2021년 4월에 국어사전 오픈사전에 이 단어가 신조어로 떡하니 등장했더라. 어떤 뜻으로? ...
98일차_고장난명孤掌難鳴
우리 속담에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거다. 일이 되려면 그에 같이 응하는 사람이 있어야지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이런 ...
97일차_회자정리會者定離
이른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카톡이 울려대더니 기어이 갑작스럽게 외출해야 할 일이 생기고 말았다. 간만에 집에서 게으름피우며 채점도 하고 소설도 읽고 할 양으로 혼자 행복해했던 시간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카톡을 받기 전까지 나는 어젯밤에 새로 펼친 최은영의 소설 ...
96일차_구밀복검口蜜腹劍
침대 위에 세상 편하게 자리 잡고 권여선 작가의 소설집 <각각의 계절>을 읽는다. 짧은 단편들을 모아놓은 거라 가볍게 읽기 좋더라. 첫 단편부터 작가의 필력에 빨려든다. 일상에서 우리가 늘 느끼는 건데 언어로는 형상화되기 어려울 것만 같던 그 ...
95일차_자승자박自繩自縛
거의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에서야 잠들었다. 요즘 내 생활이 너무 불규칙하다고 느끼며 이부자리를 빠져나오다 반성했다. 커피 물을 올리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 이렇게 멍해질 때면 내 머릿속엔 분명 이런 생각이 머무는 순간이다.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오늘도 ...
94일차_전전반측輾轉反側
한 해를 이제 곧 떠나보내야 하는 요즘, 추운 겨울밤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진다. 이런 날이면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며 돌아눕기를 수십 번은 하는 것 같다. 새벽까지 그러고 있는 나를 보면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었다. 이런 ...
93일차_전광석화電光石火
순간, 기막힌 아이디어가 전광석화처럼 뇌리를 스쳤다. 와우! 저 일이 진짜 내게 일어났으면 싶다. 하하. 이렇게 우리는 일상에서 ‘전광석화(電光石火)’라는 성어를 자주 접한다. 나의 경우는 대체로 어떤 생각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사라질 때 이 사자성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 ...
92일차_패령자계佩鈴自戒
오늘은 습관에 관한 얘기를 해보고픈 사심으로 오늘의 성어를 선택했다. 바로 패령자계(佩鈴自戒)다. 자신의 나쁜 습관이나 단점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이르는 고사성어다. 참 좋은 의미, 하지만 조금은 낯설 게다. 그래도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어를 ...
91일차_호구지책糊口之策
호구지책(糊口之策)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고? 설마 그 호구? 내 예상이 맞다는 가정 하에 그 호구는 아마도 이 ‘호구(虎口)’일 게다. 한자가 다르제? 그렇다. 이 ‘호구(虎口)’는 ‘범의 아가리’라는 뜻의 한자어다. 그리고 ‘어리숙해서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